소옥형 명예기자 |
도시에서 멀지 않은 근교이지만 가을의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아래에서 흙냄새를 맡으며 호미로 땅속에 꼭꼭 숨은 고구마를 찾아내는 일이 마냥 즐거웠다. "우와! 여기 큰 것 하나 있다!""나도 찾았다!""여기는 고구마가 정말 많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고구마를 찾고 캐내는 일이 신나서 환호성이 이리저리 울려 퍼졌다. 햇볕이 뜨거워서 땀을 뻘뻘 흘렸지만 아이들과 함께 캐낸 고구마가 점점 쌓이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서 더운 줄 모르고 캤다.
소옥형 명예기자와 딸(안성연) |
'고구마 수확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모두 즐거워했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것 같았고 도시생활만 해온 아이들이 자연과 더 친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고구마가 어떻게 해서 우리 밥상에 올라온 것인지, 전통적인 인절미 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외국에서 살다 온 엄마와 아이들이 배운 것도 많았다. 참 유익한 체험활동이었다.
/소옥형 명예기자(중국)
소옥형 명예기자의 딸(안성연)이 쓴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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