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예선전에서 충북고 럭비부가 경남 창원공업고를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충북고는 예선에서 승리해 13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
먼저, 여럿이 팀을 이뤄 실력을 겨루는 단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하키 남자 고등부 준결승전에서 충남 아산고가 서울 용산고를 4대 2로 격파하고 13일 경남 김해고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아산고 하키팀은 1978년 창단해 국내 하키 발전사를 함께한 전통 강팀으로 올해 전국체전을 제패할 지 주목된다.
군산상고를 상대로 8대 5 승리한 대전고 야구부는 12일 경기도 유신고와의 준준결승이 우천으로 취소돼 제비뽑기 추첨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자동 진출하는 행운을 누렸다. 예선에서 대구 구암고를 2-7로 이기고 올라온 충북대사범대학부설고 야구부와 13일 오전 10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핸드볼에서는 대전과 충남, 충북 대표팀이 모두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전 대성고 핸드볼부는 창원 중앙고를 예선전에서 22대 12로 격침시키고 준준결승전에서는 고려대사범대부속고까지 제압해 인천 정석항공과학고 준결승을 치른다.
단체전의 선전과 달리 전통적으로 강하다고 평가 받았던 탁구와 태권도에서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합복식 등 금은동 15개 메달이 주어지는 탁구에서 충남 아산고 한도윤과 충북 대성여상 허예은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금은동 42개의 메달이 수여돼 대표적 메달밭으로 여겨지는 태권도에서도 올해 충청권 선수단 중 6명만이 태권도 메달리스트가 됐다. 홍성고 김민경과 대전체고 이한나.인수완이 각각 자신의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대전체고 김윤서.김소연은 은메달, 대전체고 김종명이 동메달을 확보한 것을 제외하고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폐막까지 남은 이틀간 대전 명석고 럭비부가 경북 경산고를 상대로 럭비 준결승을 치르고, 충북 예성여고가 여자축구 결승에 진출해 울산현대고(여)와 맞붙는 경기가 주목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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