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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지난해 두 차례(3·5월) 인하해 15개월간 0.5%대를 유지하다, 지난 8월 0.25%포인트 올렸다.
부동산 투기 과열과 주식 열풍으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리면서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 불균형 등 부작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1년여 만에 인상한 기준금리 충격 등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추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다음 달 있을 결정 회의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회복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번 금통위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일단 기준금리 동결로 한숨을 돌렸지만, 금융권은 지금 당장 부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 차입금이 많은 고객의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이태성 중부영업본부 센터장은 "수입은 고정적인데 금리가 인상되면 당연히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써보지도 못하고 비용이 늘어나다 보니 가계에 있어 이로운 부분이 없어진다"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차입금이 많은 사람은 감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충격 여파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지난 8월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10월 예상됐던 금리 인상이 한 달 미뤄져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로 몇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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