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효표 논란' 점임가경…후단협 악몽 재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무효표 논란' 점임가경…후단협 악몽 재현?

이낙연 측 "결선 가야"
宋대표 불가입장 고수

  • 승인 2021-10-12 15:51
  • 수정 2021-10-14 10:0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101012880001300_P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선을 이른바 '턱걸이 과반'으로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송영길 대표 간 대치로 당내 내홍은 갈수록 심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강타했던 '후단협 악몽'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는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당내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이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집단 탈당한 사건이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종료 사흘째인 12일에도 당 지도부에 무효표 처리 취소와 함께 결선투표를 실시하라고 총공세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의 좌장인 설훈 의원이 선봉에 섰다.

설 의원은 라디오에서 출연, 무효표 처리 논란을 두고 "그냥 고(GO)하게 되면 원팀에 결정적 하자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며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 지금 누가 보더라도 송 (영길)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며 송 대표를 직격 했다.

앞서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했던 설 의원은 이날도 이와 관련해 맹공을 이어갔다.

설 의원은 "그런 상황(구속될 상황)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라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데 본인들이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때가 되면 제보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 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의 수행 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설 의원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냄새를 피우면서 말도 안 하면서 이제 지금 도대체 몇 번째냐"며 "쓸모없는 정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 좀 더 책임 있는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근인 김병욱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참여는 당초 패배 시 승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이 전 대표 측을 향한 '경선 승복' 압박 발언도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도 '무효표 처리' 번복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송 대표는 TBS 라디오에 나와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당내에 결이 다른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친문 강병원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측이 당 선관위에 이의신청한 것과 관련해 "이를 경선 불복이라고 보면 이낙연 후보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이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도부는 13일 최고위 회의에서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신청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