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불법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기물 처리 계획에 충청권 물량만 총 825t이다.
구체적으로는 황장산(충북·경북) 310t, 도락산(충북)194t, 대둔산(충남)127t, 민주지산(충북·경북) 56t, 태화산(충북) 55t, 서대산(충남) 41t, 희양산(충북) 16t, 덕숭산(충남) 8t, 황악산(충북·경북) 7t, 대야산(충북·경북) 5t, 구병산(충북) 4t, 칠갑산(충남) 2t 등이다.
충청권 명산에서는 2019년에도 총 84건에서 1283t의 폐기물이 나왔다. 불법 시설물이 20건(944t)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 폐기물이 27건(160t), 산업폐기물이 21건(122t), 생활폐기물이 16건(57t)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국내 100대 명산에 투기한 불법 폐기물은 총 7066t이다. 산림청이 2017년 서울과 경기 일대 12개 명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81곳(국립공원 제외 81개)를 조사한 결과다.
산림청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전라도가 대상이었다. 2020년까지 처리된 폐기물량은 총 1만 4369t에 이르는데 조사된 5526t 대비 두 배가 넘는다. 처리된 폐기물을 보면 건축폐기물이 5633t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쓰레기 4063t, 불법시설물 3948t, 산업폐기물 724t 등이었다.
올해는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의 29개 명산에도 사업을 하고 있는데, 조사된 물량은 3393t이지만 처리물량은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불법으로 투기되는 각종 폐기물로 우리 산림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산림청과 지자체 등은 산지 내 폐기물에 대한 실태조사와 처리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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