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생활체육지도자 처우개선 위한 긴급간담회 모습. 사진=김지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에 따라 지난 6월 대전 지역 내 총 102명의 지도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체계·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육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홍종원 대전시의원은 12일 대전시의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철웅 대전시 문체부 국장을 비롯해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5개구 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홍종원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나, 처우 개선에 미흡해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대전시와 체육회 5개 자치구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권의철 동구 체육회 대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구체육회 지도자들은 지도 업무 외 행정업무와 체육대회나 행사 업무 등 여러 일을 맡고 있지만 임금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정확한 임금체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기존 정규직과 동등한 처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5개구 체육회 대표자들은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을 동시에 시행한 타시도를 사례를 들며 들며 호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수 유성구 생활체육 대표자는 "전남과 인천시는 현재 임금 가이드라인에 호봉제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대전도 타·시도 사례를 발판으로 충분히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 심의 위원회 회의 이후 급여 처우에 관련해 4자 회담이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지 않아 본예산 책정 전에 가닥이 잡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일기 유성구 체육회 사무국장은 "늦어도 이번 달까지 회담 개최해 협의가 끝나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돼 본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철웅 국장은 "지금까지 요청됐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내부 협의가 필요하다"며 "지도자들의 애로사항 등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TF팀을 구성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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