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이날 양승조 충남도정에 대해 "복지 외에 미래성장동력 동력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정 철학과 소신에 따라 복지문제에 집중할 수 있지만 문제는 투자 대비 효과가 어떠한지 도 재정에 어떤 부담을 주고 있느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도정은 종합행정으로 농업중장기 플랜, 중소기업 지원 등 타 부분과 형평성과 균형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충남도가 추진하는)보편적 복지의 경우 소외 받거나 사각지대가 생긴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서도 투자에 비해 성과가 미흡하다"고 양 지사를 몰아 세웠다.
4선 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며 '복지전문가' 임을 자임하고 있는 양 지사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이 의원님 말씀에 동의한다"며 "복지만 하는 게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에도 (복지)그 이상으로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충남행정부지사 출신 4선인 이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으로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군이다.
양 지사 역시 내년 지선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해 각 당의 경선 결과에 따라선 이 의원과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여당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박완주 의원(천안을)도 양 지사에게 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충남도의 역외 유출 심각성을 따지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남의 소득 역외유출 규모는 2010년 24조원으로 전국 최대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9년 25조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라며 "이같은 원인은 직장은 충남에 있지만, 주거는 굳이 충남에 하지 않는, 이른바 '직주분리'현상이 꼽히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부산시 등이 추진 중인 본사 이전 때 직원 이주비 지원 등 과감한 지원책을 충남도도 시행해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소득 역외유출이 지역의 현안 문제인데 타 시도의 좋은 해결방안이 있으면 역점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여당 3선 의원으로 당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자천타천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도전 하마평이 나온다. 정작 본인은 "충남지사가 정치적 목표이긴 하지만 내년은 아니다"고 속도 조절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 여건 변화에 따라 언제든 링에 오를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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