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의회 63석 선거구획정 절차 돌입… 인구 증감 뚜렷한데 갈등없는 묘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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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치구의회 63석 선거구획정 절차 돌입… 인구 증감 뚜렷한데 갈등없는 묘안 나올까

13일 1차 선거구획정위원회 개최, 11월말까지 획정안 마련
유성구 유일하게 인구 늘어… 중구는 1만8000명 최다 감소

  • 승인 2021-10-12 16:42
  • 수정 2021-10-14 10:05
  • 신문게재 2021-10-13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인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대전 5개 자치구의회 고정 의석인 63석을 어떻게 획정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갈등 없는 묘안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전시는 13일 '자치구 선거구획정위원회' 1차 회의를 연다. 이날 11명으로 구성한 위원회는 위원장 선출과 선거구획정 기준 등을 논의해 11월 말까지 최종 획정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최대 쟁점은 역시나 유성구 인구 증가에 따른 의석수 조정이다. 유성구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5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지역으로, 올해 진잠동과 원신흥동 분동(分洞)으로 의석수 조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명분대로 유성구의회 의석을 한 자리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자치구의회 1석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대전 5개 자치구의회 63석은 임의대로 충원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는 고정값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조정해야 한다. 그러나 1석을 잃게 되는 자치구의회 등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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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거구 획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거구의 인구다. 위원회가 1차 회의에서 인구와 동 반영 비율, 인구 통계 기준 일자를 첫 안건으로 다루는 이유기도 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구수는 법적으로 최근 통계를 기준일로 정해놨지만 어느 시점으로 할 것인지는 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통해 살펴보면, 2017년 9월 동구는 23만2165명, 중구 25만180명, 서구 48만8083명, 유성구 34만8681명, 대덕구 18만7704명이다. 2021년 9월 기준으로는 동구 22만3409명, 중구 23만2077명, 서구 47만4444명, 유성구 35만337명, 대덕구 17만4791명이다.

현시점에서 최근 통계 기준일로 제7대 지방선거 1년 전인 2017년 9월과 2021년 9월을 비교한 결과, 유일하게 유성구만 8756명 증가했다. 인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중구로 1만8103명이 감소했고, 서구 1만3639명, 대덕구 1만2913명, 동구도 8756명이 줄었다.

현재 의석수는 동구의회 11명, 중구의회 12명, 서구의회 20명, 유성구의회 12명, 대덕구의회 8명 등이다. 중구의회 1석은 제명됐다. 인구수 증감과 비교해 볼 때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유성구의회는 동구·중구의회와 의석수가 비슷한데, 이 또한 선거구 획정의 쟁점이 될 사안이다. 또 서구 가수원동과 도안동도 분동 요인이 있어 선거구 획정 검토 여부에 포함될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대전선관위 1명, 대전시의회 2명, 학계, 언론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각 2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 명단과 직위 또한 위원회에서 공개 여부를 논의 후 결정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대전 5개 자치구 인구수(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일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2017년 9월23만2165명25만180명48만8083명34만8681명18만7704명
2021년 9월22만3409명23만2077명47만4444명35만337명17만47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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