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평동 성당 전경. |
공간 배치에서 눈여겨볼 점은 1개의 기존 성당 대지와 2개의 주차장 대지가 연결되어 형성된 만큼 남북측으로 길게 구획된 점이다.
대지 동측으로 15m 도로와 인접해 있고 후면이 되는 서측으로 10m 보행자 도로가 있다는 점에서 크게 2개의 매스로 공간을 분할하고 남북 측으로 길쭉하게 건물을 배치했다. 그리고 공원과 건물 사이에 비워놓은 마당을 지층과 2층에 둠으로써 공간의 연속성을 이어주었다.
자연스럽게 공원-본관(대성전)-마당-부속동(교리실)으로 연결되고 대성전이 있는 본관은 근린공원과 마주하게 함으로써 개방성과 상징성을 높여주고 이와 연결된 부속동은 대지 안쪽에 두고 서로 2층 브리지로 연결시켜 주었다.
남측 벽면에는 십자가 형상의 스테인드 글래스가 새겨져 대성전의 빛을 내외부로 전해준다. 또한 남측 벽면 앞의 2층 발코니는 바로 아래 카페와 갤러리 공간의 자연 채광을 조절해주며 처마 역할을 한다.
관평동 성당은 이러한 설계적 특징과 외관 디자인 등으로 지난 2019년 대전시 건축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대전 관평동 성당'은 근린공원 및 보행자도로에 성당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주변과 함께하는 공간을 조성한 부분과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 3개의 분절된 외벽, 스테인드글래스에서 내려주는 다양한 빛 등이 성당의 품격을 높여주는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며 금상에 선정했다.
한편 관평동 성당은 대지면적 1727.8㎡(본관 1152.10㎡, 부속동 575.70㎡)에 건축면적 1187.56㎡(본관 804.93㎡, 부속동 382.63㎡)다. 건축규모는 본관 지상 3층, 부속동은 지상 5층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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