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은 나의 무대. 여자역도 대전체고 강채린, 충남체고 김지혜, 테니스 송우담, 씨름 이주영, 럭비 정현우, 청수여고 배구부.(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
지난 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 성화가 불타면서 시작한 제102회 전국체전에 대전과 세종, 충남·북 선수단 2100여명이 정성스럽게 마련된 각종 무대에 뛰고 있다.
8일 대회 첫 날 대전고와 북일고 야구부는 지역을 대표해 출전해 각각 군산상고와 순천효천고를 격파하며 7일간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사전에 치러진 배드민턴에서 충남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복식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획득하며 단체전에 약한 충청권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했다. 역도에서는 충남체고 2학년 한지혜가 여자고등부 -59㎏급에서 용상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을 2㎏ 경신해 4위에 그친 인상 경기를 만회하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의 2관왕이 됐다.
충남 목천고 2학년 홍승민은 자전거 3㎞ 개인추발 예선에서 3분28초418를 달성해 102회 전국체전 첫 대회신기록을 신고했고 최종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안고 3학년 씨름부 이주호와 가수호는 경장급 70㎏와 소장급 75㎏ 이하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걸었는데, 고교 마지막 전국체전을 위해 준비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스포츠 기반이 취약한 세종에서 기대를 모은 다정고 2학년 어수빈은 스쿼시에서 한 쿼터도 내주지 않고 예선을 통과해 결승에 진출했으나 경기영상과고 김다미에게 1-3 패해 다음을 기약했다.
충북은 롤러 한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획득하며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서원고 2학년 황규연이 롤러 스피드 1000mO.R에서 1분31초392로 금메달을 신고한 이후 제천고, 청주여상, 보은정보고, 한국호텔관광고 학생 선수들이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은 핀수영에서 대전체고 2학년 이성 선수가 2위를 크게 앞선 채 첫 금메달을 신고했고, 육상 400m에서는 대전체고 3학년 김승호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주목 받는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승리의 탄성 뒤에는 예상 밖 패배에 탄식도 터져나왔다.
국가대표 3명이 포진해 절대강팀으로 여겨진 세종하이텍고 세팍타크로팀은 경기 저동고에 준결승에서 마지막 3세트를 5-21로 내주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또 서천여고 세팍타크로팀 역시 경북 선화여고에 세트스코어 0-2 패하고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전국체전의 꽃 육상 로드레이스를 12일부터 시작해 전통적 강한 탁구와 펜싱, 아산고의 하키 등이 메달권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구미=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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