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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 18일 시행되는데, 수능을 앞둔 고교 3학년(9월 13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96.8%가 코로나19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해 지난해보다는 안전한 환경에서 대입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면서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입을 앞두고 코로나 19에 감염될 경우 수험생에게 피해가 돌아가서다. 우선 학생 감염 확산세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로 방역지침을 전환할 경우 학생 확진자는 겉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 또한 생활 패턴 변화로 인한 불안감은 물론 논술 고사나 면접고사 같은 대학별고사 같은 경우 대부분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해 사실상 대학 입시의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 3 자녀를 둔 정모(51)씨는 "추석 이후 학생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등 감염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을 맞았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닌데, 수능 전 방역지침 전환으로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위드 코로나 시기를 수능 뒤로 미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10일 오후 10시 현재 2724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인은 "11월 9일쯤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11월 18일이 수능일인데 열흘 정도만 미뤄주시면 좋겠다"며 "코로나와 함께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시기를 조금 더 늦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분명히 확진자가 증가할 텐데 지금껏 애써 준비했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을 맞았다고는 하나 돌파감염도 많고 수능은 어찌어찌 따로 모아서 보더라도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는 구제 방법이 없다"며 "짧게는 1년에서 n수생까지, 심지어 수능 준비가 아니라 초중고마저도 대학을 위해 준비한 것일 수도 있는데 늘어난 확진자로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볼까 너무나 두렵다. 시기를 꼭 조정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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