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대전역 성매매 업주 건물 등 몰수조치 적극 환영"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시민사회단체 "대전역 성매매 업주 건물 등 몰수조치 적극 환영"

대전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및 재생을 위한 대전시민연대
경찰 발표에 대한 입장 밝혀 "집결지 폐쇄·재생 속도 기대"

  • 승인 2021-10-10 13:4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1051301000838300033092
지난 5월 13일 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 모습. 이성희 기자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재생을 위한 대전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최근 대전경찰의 성매매 업소 적발과 업주의 건물·토지 등 몰수조치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가 성매매 영업을 위축시켜 집결지 폐쇄와 재생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시민연대는 지난 8일 '성매매 알선자에 대한 경제적 징벌로 성매매 알선 고리를 차단한 대전역 성매매 업주의 건물·토지·불법수익 몰수조치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착취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징벌, 약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 과정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가 사라질 때 인권 침해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는 진정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경찰은 지난 5월 대전역 앞 성매매·알선 행위 업주와 관계인 등 20명을 적발하고 최근 업주 소유의 건물과 토지 등을 기수전몰수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대전역 앞에서 암암리에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지 않았던 과거와는 다른 조치였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시민연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17년이 지나도록 적극적인 공권력 개입 없이 묵인돼 왔다"며 "다행히 대전경찰청 광역풍속수사팀이 대전역세권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집결지 폐쇄를 원하는 시민 기대에 부응해 5월부터 지속적이고 단속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찰 활동에 대해 "기소전몰수 보전조치는 성매매 업소를 단속해 강력한 경제적 징벌 조치를 함으로써 업소의 영업 재개를 막고 알선 고리를 차단한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이런 적극적인 조치는 여전히 성업 중인 100여개가 넘는 업소들의 성매매 영업을 위축시켜 집결지 폐쇄와 재생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성매매 알선행위와 무등록업소 운영 등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행정적 단속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또 성매매 여성에 대한 처벌이 아닌 자활 지원을 통해 탈성매매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시민연대는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시설협의회(19개 기관)를 비롯해 대전여성단체연합(7개 단체)·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양심과인권나무·벧엘의집·충남대 여성주의 실천동아리 빅웨이브·대전녹색당·진보당 대전시당·정의당 대전시당·대전마을활동가포럼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5월 13일 집결지 폐쇄와 재생을 위해 발족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