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국체전] 태안고 이주호·가수호 씨름 나란히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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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전국체전] 태안고 이주호·가수호 씨름 나란히 '금메달'

이주영 경장급서 우승 후 눈물
가수호 소장급서 전승으로 우승

  • 승인 2021-10-09 12:54
  • 수정 2021-10-09 13:3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주영1
태안고 이주영 선수가 경장급 결승에서 들배지기로 상대에 기술을 걸고 있다.
충남 태안고 이주영과 가수호 선수가 제102회 전국체전 씨름 종목에서 나린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눈씨울을 붉혔다.

9일 경북 구미 경운대체육관에서 펼쳐진 씨름 남자 19세 이하부 경기에서 이주영은 경장급 70㎏ 이하에서, 가수호는 소장급 75㎏ 이하에 출전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영은 이날 16강 예선에서 경기 용인고 이기상을 상대로 들배지기로 2판을 연속 따내어 8강에 진출했다. 같은 16강에서 상대를 안다리걸기로 2대0 이기고 올라온 대전 계룡디지텍고 반승훈과 치른 8강에서 이주영은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최종 결승에서는 제주 남녕고 홍지혁을 만나 한 판을 내주고 반대로 들배지기로 한 판을 가져온 1:1 상황에서 상대가 3차례 경고 누적으로 실격처리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주영2
태안고 이주영 선수
이주영은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눈씌울 붉히며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이주영은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으나,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해에 전국체전이 열리게 되어 우승까지 이뤄 감사하다"라며 "전국체전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못해 이를 악물고 준비했는데 집에 계신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안
태안고 가수호 선수가 상대에 오금당기기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어진 소장급 75㎏ 이하급에 출전한 가수호는 부전승으로 먼저 8강에 선착한 뒤 마산 용마고 김도현을 밀치기와 등채기로 두 판을 연속따내 준결승에 올라 부평고 김남엽을 역시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실력으로 결승에 올랐다. 부산 반여고 김성국을 상대로 오금당기기와 잡채기 기술로 두 판을 따냄으로써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가수호2
태안고 가수호 선수
가수호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호는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이어서 주말에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연습하며 준비했고, 감독님께서 상대를 읽는 기술 등을 코치해주어 적중했다"며 "내년에 대학에 가서도 전국대회서 입상해 실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구미=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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