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을 통해 상대방의 외모부터 직업, 장점, 특징까지 고를 수 있어
이용자들의 범죄 노출 막기위해 검증 시스템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은지 씨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소개팅 어플을 알게 됐고 처음엔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에 딱 맞는 외모의 지금의 애인을 보고 먼저 연락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플을 통해서 애인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였고, 재미 삼아 한번 사용해 봤다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외부에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남자를 만나도 쑥쓰러워서 쉽게 말을 걸지도 못하는데, 비대면으로 연락을 하니 나도 모르게 용기가 생겼다"며 후기를 전했다.
#대학생인 이예지(21·대전)씨는 벌써 대학에 입학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비대면 수업을 받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졌다.
예지씨는 대학에 입학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던 버킷리스트가 연애였지만, 학교를 가지 못하면서 이성은 커녕 동기들 얼굴도 모르며 학교 생활을 보내야만 했다.
"이렇게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해 얼마 전 친구들과 다같이 소개팅 어플을 깔았고, 최근까지 어플에서 만난 사람과 연락을 주고 받고 몇 번 데이트도 했다"며 "몇 번 사용해 보니 나와 가장 잘 맞고 내가 가장 원하는 이상향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어플에 가입한 후 이용자들에게 점수를 받은 뒤 승인 요건에 맞는 점수를 넘겨야 가입이 가능하다. 사진은 기자가 어플을 가입한 뒤 이용자들에게 받은 점수. 김지윤기자 |
과거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나거나, 주선자를 통해 소개팅을 했던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모습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서슴이 없다는 특징이 있어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게다가 어플에서는 상대방의 외모, 키 같은 외적인 부분 뿐 아니라 직업, 성격, 취미, 장점 심지어 흡연, 음주 여부까지 미리 알 수 있어 개성이 강한 MZ세대들의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다.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면서, 앱 마다 저마다 다른 차별화를 두고 이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어플에서 나이, 외모, 직업, 취미, 특기, 성격, 흡연, 음주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김지윤기자 |
상대방의 학력이나 능력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어플도 점점 생겨나고 있다. 학력이나, 직업을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은 직장인인 셈이다.
다만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불안이 섞인 목소리가 점점 대두대자 어플 대부분은 강화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용자들이 안정적이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추세다.
'S' 소개팅 어플 관계자는 "어플을 통해 불법적인 광고나, 데이트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직원들이 점검을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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