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
올해 수능 응시 인원은 총 50만 9000명으로 작년 응시생보다 1만6000명 정도 증가하였다. 소폭 증가한 만큼 작년처럼 대학의 합격컷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약대의 부활을 필두로 의대를 비롯한 의료보건계열과 서울 명문대의 강세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지역 고려대 세종캠퍼스 약대 논술전형만 해도 4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립대 의대나 약대의 수시 경쟁률도 대부분 20대 1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 넘고 있어서 상위권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한 해이다. 또한 지난주 연세대학교 논술을 필두로 수시전형 논술과 면접이 시행되면서 이제 2022년 입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제 올해 수능도 40 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긴장과 불안감 때문에 공부에 몰입하기 힘든 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좀더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점검하고 꼼꼼히 계획을 짜서 마무리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간이다. 어떤 영화의 명대사처럼 한달 남짓 남은 수능 기간이지만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올해 수능 시험은 11월 18일에 시행되며 시험 성적표는 12월 10일 통지될 예정이다. 성큼 다가온 수능 준비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신경 써야 할 전략들을 살펴보자.
우선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일단 수험생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하며 남은 기간 어떻게 시간을 쓰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우선은 과목별로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쓰고 더 유리한 성적표를 받을 방법이 없는지 효율성을 따져야 하며 그에 맞게 공부를 해야 한다. 희망하는 대학이 명확한 경우, 대학에 따라 반영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반영비율이 높은 교과 중심으로 집중 학습을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충분한 복습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학습했던 기본 내용과 풀어본 문제는 수험생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자료이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개념과 틀린 문제들이 틀림없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실전 연습으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력만큼 성취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실전 문제를 지속해서 풀어봐야 한다.
컨디션 관리와 주위의 협력도 중요하다. 시험 당일의 컨디션은 시험에 영향을 주는 매우 큰 요인이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수능 당일 시험을 보는 시간에 평소 실력을 낼 수 있도록 신체의 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실력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크게 차이 날 수 있기에, 1교시 시험시간부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생활해야 하며, 생체리듬을 방해할 정도로 게으름을 피우거나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능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며, 수험생이 안정된 마음으로 수능에 응할 수 있도록 가족 등 주위에서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수험생들은 이중고를 겪으면서 작년에 이어 힘든 수능을 치러야 한다. 특히 건강과 개인 방역에 힘쓰면서 안전하게 수능을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붉게 물드는 가을산의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단풍잎 하나 말려서 책갈피에 꽃아놓은 그 낭만은 사라졌지만 우리 수험생들이 내년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서 대학의 낭만을 누리길 기대해본다. 정말 어릴 적 철모르던 시절의 오징어 게임처럼 해맑게 웃는 학생들의 얼굴을 간절히 그려본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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