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시장 안에 있는 '자유도매시장'은 40년의 세월을 말해주듯 외관은 낡은 3층 자리 건물이지만 어르신들에겐 '핫플레이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매보다 가격이 저렴한 '도매시장'이라는 강점은 없어졌지만, 어르신들의 공간인 '콜라텍'이 들어서면서 이제는 자유도매시장보다, 제일 콜라텍으로 유명하다.
한때 술 대신 음료수를 팔며 미성년자들의 춤의 공간이었던 콜라텍은 세월을 거치면서 어느덧 어르신들의 공간이 됐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을 때도 많지만 7·80대 노년층이 스포츠댄스와 같은 운동을 하는 곳이 됐다. 입장료는 평일은 500원, 주말과 공휴일은 1000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대전 자유도매시장 3층에 위치한 제일콜라텍.
자유도매시장은 지난 1978년 발생한 화재로 터전을 잃은 상인들이 갹출 해 지은 건물이다. 원래 1층 건물에 20~30개 상가가 있었는데,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3층 규모에 50개 점포가 들어섰다. 1층은 중장년층의 숙녀복, 2층은 그릇 도매시장 3층은 콜라텍이 있다.
대전자유도매시장 2층에 위치한 그릇도매시장.
2층엔 원래 여러 그릇도매업체가 있었지만 하나둘씩 나가 지금은 하나의 업체만 사용 중이다. 그릇은 서울 공장과 대리점에서 매입하는데 일반 그릇, 혼수 그릇, 식당용 그릇 등 다양한 그릇을 판다. 그릇 매장 옆에는 맞춤옷가게와 꽃수, 침구 가게도 있다. 기성복이 흔한 요즘 누가 승복을 맞출까 싶어서 여쭤봤더니 한복, 무당 옷, 승복을 주로 제작한다고 한다. 이름도 생소한 '꽃수'는 찢어진 옷에 꽃으로 수를 놓아 예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재봉틀 옆으로 화려하게 꽃이 수놓아진 옷이 아름답다. 1층으로 내려가니 옷을 고르러 온 중장년층 여성들이 보인다.
대전자유도매시장 1층에 중장년층 옷가게들이 즐비하다.
손님과 주인이 서로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친한 손님에겐 저렴하게 팔기도 한다. 이곳에 쇼핑하러 충청도 여러 지역에서 온다. 금산에서 소개를 받아 자유도매시장 수선집을 찾은 김지훈씨는 "옷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생활필수품도 팔아 가끔 온다"라며 "공주, 옥천, 논산 등 충청도 곳곳에서 이곳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중앙시장 안에 있어 쇼핑하기도 쉽다. 부모님으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그릇가게를 하는 지창현씨는 "이곳은 중앙시장과 연결돼 있고 여러 물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