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6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 되는 가운데 대학들은 2학기 후반부에 접어드는 10월부터 대면 수업을 확대할 지와 기존대로 비대면 수업 등을 병행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미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들도 장기간 수업 결손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10월부터 단계별 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더 이상 원격수업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충남대는 지난 5일 코로나 19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10월 이후 대면 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밀집도 조정 등 시간을 갖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교육부의 권고대로 이달부터 점진적으로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배재대도 지난달 27일 2학기 수업 운영 방안(4차)에 대해 안내했다. 배재대는 다음 달 2일까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혼용해 이어 오던 기존 수업 운영기준을 유지하되 학생 의견을 수렴해 강의 담당교원이 수업 방법을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수업 운영방식 변경을 두고 대학들이 고심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20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데다, 지난 연휴 기간 인구 이동이 늘어나 유행 규모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다수 대학들은 선뜻 대면수업 확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조치를 그대로 유지해 학사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거나 백신접종률을 고려한 교육부 방역지침이 변경되는 경우 대면수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열린 제 2차 회복위원회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은 철저한 학내 방역 관리 아래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한 대면 수업 추가 확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정부도 대학의 안전한 대면 수업 운영을 위해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 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본격적으로 대면 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