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아이들이 워터파크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서 연휴를 워터파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예산 덕산에 있는 워터파크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놀았다. 코로나 시대가 시작할 때부터 제대로 놀러 다니지 못한 아이들은 그동안 모은 에너지를 그날 다 쓴 것 같다. 덕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날 하룻밤 자고 다음날 집에 돌아왔다.
오는 길에 공주에 있는 백제시대 문화재들을 구경하면서 산책을 하다 보니까 저녁이 돼서 집에 왔다.
다음 날은 추석 전날이어서 시댁에 갔다. 시댁은 우리 집에서 500m 거리에 있다. 멀리 안 가도 돼서 좋은 것 같다. 부모님들과 함께 전도 부치고 반찬도 해서 시간이 금방 지났다. 삼대가 함께 하는 모여 명절 준비를 하니 역사를 지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날에 다시 시댁에 가서 함께 상을 자려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노래자랑을 했다. 노래, 춤, 퀴즈, MC까지 있었던 노래자랑은 잠 재미있었다. 그다음에 아이들은 할아버지께 용돈을 받았는데 아버님께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의 부부까지 용돈을 챙겨 주셨다.
한국에 저음 왔을 때 문화를 잘 몰라서 힘들었던 적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추석 다음날 세종 호수 공원에 가서 산책했다. 5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뜻깊고, 재미있었던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이 시작했다. 항상 가족들하고 함께 보낼 수 있는 날이 많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카스모바굴나즈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