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유래 : 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이 창제했다.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1446년 훈민정음(한글의 옛 이름)을 반포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다. 그간 기념일이었던 한글날은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되었고 2013년부터 국경일로 지켜지고 있다. 한글날은 매년 10월 9일이며 올해로 575돌을 맞는다. 한글날에는 세종문화상을 시상하고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을 참배하며 전국에서 학술대회와 백일장이 열린다.
▶인사말과 높임말
한글은 우리의 말소리를 적는 글자이고 외국어와 구분 지어 말할 때 한국어라고 한다. 한국어는 인사말과 높임말이 발달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어려워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어는 인사말이 발달했으며 우리의 옛 정서를 반영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은 그간 잘 지냈습니까?의 뜻을 담고 있으며 별일 없음을 확인하는 말이다. 길을 가다 지인을 만나면 어디 가세요? 식사 하셨어요?라고 묻는 말은 식사 여부와 어디 가는지 행선지를 묻기보다는 한국인의 정이 담긴 인사말이다. 또한 윗사람에게는 높임말 '시'를 사용해 진지 잡수셨어요?라고 말한다.
▶가족호칭 발달
한국어는 가족 호칭이 발달해 친족 간의 호칭도 자신과의 관계에 따라 부르는 말이 다르다. 어떤 외국인은 복잡한 한국의 가족 호칭을 잘 몰라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시동생을 '아저씨'라고 불러 가족 모두가 웃었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음식점에 가면 손님들이 종업원들을 부를 때 언니, 이모, 삼촌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종업원들이 모두 친척인 줄 알았다는 외국인도 있다. 친한 이웃사촌들끼리도 서로 형, 언니, 이모 등의 호칭을 사용한다.
▶지방어인 사투리(방언) 발달 : 한국어는 지방어인 사투리가 있다. 사투리는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서울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준어와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사투리는 그 지방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정감 있는 말이기도 하다. 어서 오십시오의 제주도 말은 '혼저옵서'다. 경상도 말로 어림없다는 ‘택도 없다’ 전라도 사투리로 ‘~해요’는 ‘~하랑께’다. 표준어로 ‘잠시 실례합니다’는 경상도 ‘내 좀 보소’, 전라도 ‘아따 잠깐만 보장깨로’, 충청도 ‘좀 봐유’ 등 사투리는 구수하면서도 재미있다.
/박영애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