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국외 유출 문화재는 1년에 1만점씩 증가하는데 회수는 약 10점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2021 국감] 국외 유출 문화재는 1년에 1만점씩 증가하는데 회수는 약 10점

유출 문화재 2018년 17만점이었으나 올해 20만점으로 늘어
반면, 회수 문화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27점에 그쳐

  • 승인 2021-10-05 16:21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unnamed
국외소재문화재 현황.
해외 유출 문화재가 20만 건에 달하지만 실질적으로 회수하는 문화재는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소재문화재 재단은 올해 단 한 점의 문화재도 환수하지 못해 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혼쭐이 났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국외 소재 문화재는 17만 2316점이었으나, 2021년엔 20만 4693점으로 늘었다. 이 중 일본이 44%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만 4693점 중 일본이 8만 9498점, 미국이 5만 4171점, 독일이 1만 3309점, 중국 1만 2985점, 영국 8796점 순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국외로 유출되는 문화재는 매년 1만 점씩 증가하고 있는데 환수 실적은 저조하다는 점이다.



국외소재문화재 재단 자료에 따르면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실적은 2018년 7건, 2019년 13건, 2020년 7건, 2021년 0건이다. 4년 동안 국외 유출 문화재는 4만 점에 달하지만, 환수는 27점밖에 하지 못한 셈이다.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의원은 "문화재는 국가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환수에 주력해야 한다"며 "국외로 유출되는 문화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회수에 따른 노력을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과정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올해 회수 실적이 0점이라며 담당자들이 회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외 소재 문화재는 해외 경매 사이트 등을 모니터링 해서 우리나라 문화재가 올라온다면 자체 예산으로 구입해 회수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기증을 받기도 하며 도난 문화재로 확인될 경우엔 절차에 따라 회수하기도 한다. 특히 국외소재문화재 재단과 문화재청이 투트랙으로 회수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올해 문화재청에서 회수한 문화재는 3점이라고 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감에서 언급된 회수 문화재 0점은 재단 실적만을 논한 것"이라며 "현재 문화재청과 재단이 투트랙으로 회수하고 있으며, 회수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회수 작업을 안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