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게양 기간(1일부터 9일까지)을 맞아 대전 서구 둔산동 인근 거리마다 태극기가 게양돼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
서구는 게양기 거치대 추가 설치비용 등 사전에 추경 예산까지 편성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다른 4개 구는 예산이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나몰라라’하고 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나라 사랑의 달인 매년 10월에는 1일 국군의날을 포함해 국경일인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 주간에 맞춰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태극기 게양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연중으로는 삼일절(3월1일), 제헌절(7월17일), 광복절(8월15일)까지 총 4회이며, 이 시기에 맞춰 행정안전부도 각 지자체에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서구청이 지난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태극기(가로형) 구입 및 게양꽂이 정비'와 관련해 2740만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구청 관계자는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취지를 담아 이번 신설 구간에는 시민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으로 정했다"며 "게양꽂이도 양쪽으로 태극기를 걸 수 있는 거치대로 바꿔 올해는 적극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를 포함한 나머지 4개 자치구는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추경 예산 편성 과정 없이 매년 똑같은 태극기 게양 운동을 펼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년 상시 게양 등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하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 재난 지원금이나 추경 예산 확보에 대한 부담이 있어 다른 해와 비교해서도 재정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도 "기존에 있던 태극기를 이번 기간에 게양하고 있지만, 서구와 같이 추경 편성까지는 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태극기 게양과 관련해 추경 편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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