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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최대 90%넘게 참여 대회가 줄면서 지역선수들의 진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일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24개 대회가 열렸던 태권도는 올해 전국에서 7개 대회가 열리는데 그쳤고, 대전은 이 가운데 5개 경기만 참가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선수들이 참가했던 대회가 79%나 감소한 것이다.
수영의 경우 같은 기간 16개 대회에서 올해는 3개의 대회만이 개최됐고, 대전은 이 가운데 1개 경기에만 참가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대회가 93.8%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적인 수치와 비교해도 크게 낮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광명갑)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8월까지 3년간 57개 종목 고등부 대회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5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코로나 19로 학생들의 출전 경기 대회가 줄면서 지역 엘리트 선수들의 실업팀 입단과 대학 진학 등의 기회가 막히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소프트볼 지도자는 "감염 우려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대회를 손 놓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태다. 선수들의 미래와 운동부 유지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철저한 방역 규제를 통해 선수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계는 2차 접종 완료율이 높은 11월에 순차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 체육계 관계자는 "킥복싱, 마라톤 등 이번 달에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감소할 수 있다는 상황에 맞춰 다음 달에 다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감염병으로 인해 침체돼 있던 체육계에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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