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대전 어울림유치원 내년 '첫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기획]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대전 어울림유치원 내년 '첫발'

2022년 3월 개교 준비 분주… 시설 작업만 남아
일반 학생 66명, 특수학생 24명 90명 수용 예정
열린 학습공간으로 설계, 지역민과 상생 계획도

  • 승인 2021-10-05 15:30
  • 수정 2021-10-05 16:32
  • 신문게재 2021-10-06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어울림유치원 조감도
대전 어울림유치원 조감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 어울림유치원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대전 어울림유치원은 통합유치원으로 장애유아가 비장애 유아와 통합할 수 있도록 설립하는 최초의 시설이 될 전망이다. 어울림 유치원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 확대와 함께, 특수교육기관 확충과 설립을 다양하게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내년 개교하는 어울림유치원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내년 문 여는 장애·비장애 통합유치원 '어울림유치원'>

(상)개교 앞 준비상황

(중)'장애·비장애가 함께' 새 교육과정



(하)차세대 미래 유치원의 향후 방향



대전 최초 통합유치원인 어울림유치원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통합유치원은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다니는 유치원이다.

현재 이 유치원은 주민 간담회를 통한 주민 동의와 유치원명 등 제정까지 마무리하면서 시설 부분만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시설 작업을 시간 내 끝낸 뒤 내년 3월엔 무리 없이 개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 복수동에 위치하는 어울림유치원은 12학급의 90명을 수용한다. 부지는 6462㎡이며, 건축연면적 4207㎡다. 일반 학생 66명, 특수학생 24명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간 통합유치원 설립은 꾸준히 대두돼 왔다.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각자의 능력과 욕구에 맞는 교육적 자원으로 자기 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했다.

어울림유치원 설립으로 특수 학급에 대한 정원 초과에 대한 해소도 기대된다. 대전교육청 내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재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수교육의 기회 확대와 지원서비스 강화로 특수교육대상 유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특수학급당 정원이 초과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아 수용 대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다니는 만큼 유치원 내부는 획일화된 건물양식이 아닌 열린 학습공간이 되도록 새로운 개념의 학교 모델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놀이치료실, 감각치료실, 신체놀이실, 유희실 등 유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공간을 구성했다. 장애와 비장애 학급이 나눠져 있지만, 학급끼리 짝을 이뤄 통합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도모할 계획이다. 어울림유치원 설립에 앞서 주민 간의 간담회를 통해 꾸준히 소통을 해왔고, 주차장을 야간과 공휴일 등 유치원 운영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민과의 상생 계획도 내놨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유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 정서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태도가 신장될 것"이라며 "장애유아의 취학 기회 확대 등 공교육화 기반으로서의 통합유치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