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울림유치원 조감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내년 문 여는 장애·비장애 통합유치원 '어울림유치원'>
(상)개교 앞 준비상황
(중)'장애·비장애가 함께' 새 교육과정
(하)차세대 미래 유치원의 향후 방향
대전 최초 통합유치원인 어울림유치원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통합유치원은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다니는 유치원이다.
현재 이 유치원은 주민 간담회를 통한 주민 동의와 유치원명 등 제정까지 마무리하면서 시설 부분만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시설 작업을 시간 내 끝낸 뒤 내년 3월엔 무리 없이 개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 복수동에 위치하는 어울림유치원은 12학급의 90명을 수용한다. 부지는 6462㎡이며, 건축연면적 4207㎡다. 일반 학생 66명, 특수학생 24명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간 통합유치원 설립은 꾸준히 대두돼 왔다.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각자의 능력과 욕구에 맞는 교육적 자원으로 자기 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했다.
어울림유치원 설립으로 특수 학급에 대한 정원 초과에 대한 해소도 기대된다. 대전교육청 내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재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수교육의 기회 확대와 지원서비스 강화로 특수교육대상 유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특수학급당 정원이 초과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아 수용 대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다니는 만큼 유치원 내부는 획일화된 건물양식이 아닌 열린 학습공간이 되도록 새로운 개념의 학교 모델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놀이치료실, 감각치료실, 신체놀이실, 유희실 등 유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공간을 구성했다. 장애와 비장애 학급이 나눠져 있지만, 학급끼리 짝을 이뤄 통합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도모할 계획이다. 어울림유치원 설립에 앞서 주민 간의 간담회를 통해 꾸준히 소통을 해왔고, 주차장을 야간과 공휴일 등 유치원 운영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민과의 상생 계획도 내놨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유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 정서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태도가 신장될 것"이라며 "장애유아의 취학 기회 확대 등 공교육화 기반으로서의 통합유치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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