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교육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내 학생들에게 행복교육지원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결손과 심리정서적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한 취지로 대전지역 유·초·중·고 전체 학생 18만 1830명에게 대전행복교육지원비 10만원씩을 지원한다.
대전행복교육지원비는 별도의 신청 절차없이 10만원권 선불카드인 '대전행복교육카드'로 지급한다. 교육재난지원금 지원은 이번이 최초다. 오는 11월 초에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비는 대전지역에서 도서, 교재교구, 학습용품 구입, 체험활동비 등 교육 관련 용도로 우선 사용된다.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온라인 등은 사용이 불가하다. 또 문화예술 활동에 따라 다양하게 체험이 가능하지만, 대형업체 등으로 이뤄진 영화관람 등은 제한된다.
이번 지원은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둔다.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불가능해 학교 급식, 대면 수업 등 학생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여러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과 이에 따른 부수적 피해에 대해 교육재난지원금을 제공한다.
다만 일각에선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치는 선심성 공약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등 교육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대전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에 따른 것으로 직·간접적으로 교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는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 교육정책을 운영해 왔는데, 여전히 피로도와 결손이 누적돼 지금쯤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전교육청은 2021년 2학기 안전한 전면등교와 함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9개 핵심과제와 92개 세부과제의 '멈춤·맞춤·갖춤! 대전교육청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모두 48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광열 대전교육청 기획국장은 "교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빠른 교육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대전행복교육지원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학생들의 교육력 회복과 문화·정서적 성장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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