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건축물] ⑪도안 라도무스아트센터...도시 안의 이색풍경 연출

[대전의 건축물] ⑪도안 라도무스아트센터...도시 안의 이색풍경 연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5년전 신축한 웨딩홀
남북 긴 내부 공용복도, 복합공간 일원화 특징

  • 승인 2021-10-04 16:13
  • 수정 2021-10-04 19:42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10816010003146_1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민들은 한동안 대답을 머뭇거리곤 한다. 이에 반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서울과 수도권, 전통미가 살아있는 경주, 전주 등을 꼽는다. 대전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음에도 지역 건축물에 대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그만큼 지역 건축물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건축 전문가들이 꼽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부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련된 美를 보이는 건축물까지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그림1
라도무스 전경
라도무스아트센터는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난 2016년 대전 도안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서측 중심에 지어진 웨딩홀이다. 1만2990㎡ 의 넓고 평평한 부지는 북측으로 진잠천 수변공원을, 동측은 인접대지를 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서쪽대로변에 앉히고 동쪽에 외부공간을 조성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평면을 갖는데, 이를 들여다보면 양쪽 끝부분이 잘린 긴터널 두개가 결합된 모습이다. 두꺼운 석재로 감싸진 이 두 터널은 긴 면에 창호를 최소한으로 계획해 깊이감 있는 내부공간을 형성하고, 반면에 양쪽 끝 단은 커튼월 창호로 완전히 열어주어 남북으로 길게 통하는 열린 조망을 부여함으로써 주변과의 소통이 가능케 했다.

기본적으로 입면 계획은 열림과 닫힘의 공존을 개념으로 했다. 남쪽 대로변에서 보이는 열린 전면은 두 터널의 잘린 단면이 커튼원로 마감되어 야간에 내부조명이 켜지면 내부 공간과 사람들이 노출되는데, 이는 마치 대로변에서 연극 속의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듯한 도시 안의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와는 다르게 방문자들을 내부공간으로 맞이하는 동쪽의 긴 입면은 석재 패널로 마감되고, 그 위에는 마치 벽에 걸린 사진 액자들처럼 내부의 짧은 장면을 보여주는 창문들을 계획했다. 이 입면 마감은 경사도가 큰 지붕사면까지 이어져 방문객들의 만남의 풍경을 위한 넓고 조용한 배경이 되어준다.

라도무스 아트센터 전경
내부공간은 밝은 빛이 충분히 쏟아지게 의도됐다. 이를 위해 공용공간에는 넓고 큰 창호를 계획했고, 이를 통해 조망을 멀리까지 열어주어 내부 공간을 확장 시키고 강한 빛을 내부복도 깊숙히 끌어들인다. 또한 남북으로 긴 내부 공용복도는 실제로 방문자들을 위한 로비, 전면대기홀, 복도, 수직동선 등이 모두 일원화된 복합공간으로서, 동선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교류와 만남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 시키게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4.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