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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이 발표한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이 학력격차가 심화 됐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9월 16부터 9월 24일까지 전국 학생·학부모·교사 2만 2544명 대상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0.65%p) 결과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심화 됐는가'란 질문에 71.1%가 동의했다. 매우 그렇다가 26.7%, 그렇다가 44.4%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3%에 그쳤다. 기초학습부진 학생이 증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72.8%가 동의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이에 따른 사교육 의존도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짐에 따라 사교육 의존 경향이 심화 됐는가'란 질문에 70.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10.5%에 그쳤다. 학생들의 우울·불안 등 스트레스가 증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56.2%가 동의했다.
코로나19 이후 학력격차 문제는 꾸준히 대두 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 교육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초·중·고교생이 받는 사교육이 최근 2~3년 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42.8%가 '심화 됐다'고 답했다. '줄었다'는 응답은 5.5%에 불과했으며, '변화 없다'는 응답이 51.8%였다.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 사교육비는 2018년 29만1000원, 2019년 32만1000원 등 매년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부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등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전은 거리두기 3단계로 전면등교가 가능한데, 4단계로 격상돼도 전면 등교할 수 있도록 유·초·중등학교의 단계적 등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신 접종의 원활한 추진도 언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유·초·중등 교직원, 고3 대입 수험생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이번 달부터는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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