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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확진된 유성구의 한 고교 2학년생을 매개로 한 학생 9명, 교사 1명, 가족 1명이 감염되는 등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도 6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30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대전에선 33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3월 이후 학생 확진자는 7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5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주(16일~22일)보다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하루 평균 26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기록으로는 최다인 333명의 학생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처럼 추석 여파에 학생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불안한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 밀집도를 낮추고 원격수업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연휴 이후 늘어난 학생 확진자 수에도 현재까지 방역 상황을 바탕으로 등교 확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당분간 불안한 등교수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8월에 발표한 등교 계획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한 것인 만큼 거리두기 단계가 변하지 않는 한 등교에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교내 방역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학교가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초·중등학교의 단계적 등교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교육적 결손은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손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이달부터는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이 추진된다. 16~17세는 오는 5~29일 예약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내달 13일 사이에 접종을 받고, 12~15세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한 뒤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백신을 접종한다. 5~11세 어린이에 대해서는 외국 사례를 참고해 백신 접종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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