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
그들이 부르는 마오차이는 훠궈와도 분명 차이가 있다. 훠궈는 우리나라 샤브샤브처럼 탕을 끓이면서 야채와 고기, 해산물 등의 재료를 익혀 먹는 음식이지만 마오차이는 훠궈와는 다르게 선택한 재료들이 다 익혀져서 접시에 담겨 나온다.
청두에서는 마라샹궈 대신 간궈가 있다. 간궈는 말 그대로 국물 없는 훠궈다. 아주 소량의 적은 국물만 넣고 재료를 익히고 볶아낸 요리다.
간궈와 마라샹궈의 차이점은 마라샹궈는 마라탕처럼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주문하는 사람이 직접 선택하여 조리하여 먹지만 간궈 중 '촨촨'은 꼬치로 만든 재료를 탕에 넣어 익혀 먹는 것이다.
나무꼬치에 야채, 두부, 여러 종류의 고기, 부속물, 해산물, 어묵, 떡 등 재료들을 탕에 넣어 익혀 먹는다. 청두에서 만들어진 정통음식으로 맛은 훠궈와 비슷하다.
촨촨은 끓는 탕에 꼬치를 넣어 익혀 먹는 방식과 이미 익혀진 꼬치를 바로 먹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청두에서 맛보고 싶다면 훠궈, 마오차이, 간궈, 촨촨으로 주문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마라향은 전보다 이제 우리나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조금 친숙한 맛이지만 아직도 호불호가 갈린다. 찬바람 불어오는 가을 가족과 함께 맛보는 건 어떨까? 박홍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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