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버스파업] 대전버스노조 파업 교통대란 우려, 앞으로 대전시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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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버스파업] 대전버스노조 파업 교통대란 우려, 앞으로 대전시 대책은?

580여대 시내버스 확보했지만, 기존 운행대수 대비 61% 수준
시민들 "버스 이용자에게 도시철도 증차가 무슨 대책이냐" 반발
대전시 "버스 계속 확보중, 70%까지 올리도록 대책 수립할 것"

  • 승인 2021-09-30 17:11
  • 수정 2021-10-01 10:07
  • 신문게재 2021-10-01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시가 대전버스노조 파업 여파로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지만, 기존 시내버스 대비 운행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추가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시내버스 업체를 포함해 수백 대의 시내버스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기존 운행률 대비 61%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30일 "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회사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관용버스 도입, 도시철도 증차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시내버스 운행률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전세버스, 관용 버스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인데 지금 확보한 시내버스 대수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3개 업체 등 437대의 버스와 전세버스 140대, 시의 관용 버스 9대까지 동원해 580여 대를 이날 오전부터 현재 운행하고 있다. 이는 평일 정상운행 대수 964대와 비교하면 6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데,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10930-시내버스 파업9
대전 시내버스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30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공영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가 주차돼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그러나 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송계획을 두고 시민들의 반발은 크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증차와 배차 간격 단축, 택시 부제 해제 등 종합교통 대책을 내놨지만, 접근성이 어려워 평소에도 이용이 어려운 승객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근무지가 서구 만년동인 직장인 A 씨는 "근무지가 지하철역으로 가기에는 한참을 걸어야 해서 매번 버스를 이용 하는데, 도시철도 증차나 다른 대책들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시내버스의 파업인 만큼 시의 대책이 시내버스 운행률에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전시의 분석에 따르면 파업을 시작한 이 날 오전부터 배차 간격이 기존 15분에서 19분~20분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버스의 경우 운행 과정이 시스템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배차 간격은 더 길다.

이에 대전시는 오후에 예정된 노사 간의 협상 추이와 지역 내 교통 현황을 살펴보며 시내버스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현재 시가 확보한 전세버스는 140대이지만, 추가로 확보 중이다. 기존 평일 대비 65%, 70%까지 목표로 잡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원만한 협상을 기대했지만,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돼 매우 송구스럽다는 얘기를 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해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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