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구가 많고 도심일수록 무선국이 많이 설치된 반면, 군 단위 지역은 설치가 미흡한 상황으로, 충남 청양의 경우 무선국이 10곳에 불과해 사실상 5G 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전국 기초 지자체별 5G 무선국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적으로 5G 무선국은 17만5577개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8월보다 7만여 개가 증가했다.
충청권엔 1만9701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하면 다른 권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충청권 시군구별로 설치 편차는 컸다. 5G 무선국은 대전 6883개, 천안 2107개, 청주 2061개, 세종 1721개 등 도심지역에 주로 몰려있었다.
반면 농어촌 시군지역의 설치 현황은 저조한 수준이었다. 충남에선 청양이 10개에 불과했고, 예산 22개, 부여 19개, 태안 38개 등 50개를 넘기지 못했다. 충북도 보은 32개, 증평 43개, 단양 49개 등 도심지역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컸다.
2019년 4월 5G 서비스가 도입된 지 2년이 넘었음에도 농어촌 시군지역의 무선국 설치는 제자리 수준인 셈이다. 대전도 구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원도심인 동구 1086개, 중구 1080개, 대덕구 936개인 반면 유성과 서구는 각각 1993개, 1788개나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시군구별 5G 무선국 설치 현황.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5G 무선국이 50개도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자료=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 제공 |
그러나 이동통신 3사의 농어촌 공동망 구축이 지역민들의 5G 서비스 확충 책임을 덜어주는 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조 의원은 "농어촌 공동망이 서비스 확충 책임의 면죄부가 될 순 없다"며 "분기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배만 불릴 게 아니라 5G 서비스에 목마른 소비자 요구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대체로 하반기에 집중된다"며 "앞으로 5G 기지국 비중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465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3996억원, KT는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난 4785억원,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2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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