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들여 할인행사까지 쏟아내고 있지만 플랫폼을 운영하는 민간업체의 기술력과 역량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앱은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실제 주문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주문을 해도 가맹점에 접수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도 배달이 되지 않는 사례도 끊임없이 발생할 정도다.
대전시 공공배달앱인 휘파람으로 주문을 하려하면 오류가 떠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
하지만 여전히 가맹점 등록과 주문 건수는 실적이 저조하다.
9월 24일 기준 부르심에 등록된 가맹점은 724곳이며 총 누적 주문 건수는 2만 6713건이다. 휘파람에 등록된 가맹점은 1194곳이며 총 누적 주문 건수는 2만 7254건이다. 부르심의 경우 지난 7월 등록 가맹점이 1500여 곳에 달했으나 중복 등록한 가맹점이 많아 이를 제외하니 700여 곳으로 줄었다.
게다가 대전시가 출시 후 첫 할인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이조차도 오류가 반복돼 시민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시민 A 씨는 "3000원이 할인된다는 걸 알고 휘파람에서 주문하려 했으나, 앱의 오류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세금을 들여 할인 혜택을 주는데도 정작 내부 시스템 문제로 불편을 주고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대전시가 획기적으로 내놓은 공공배달앱이지만, 민간기업의 한계로 인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예산을 투자해도 성장하지 못한다면 세금 낭비일 수밖에 없다. 올해 대전시가 공공배달앱 홍보비로 세운 예산만 3억 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창업 기업이기에 성장 속도가 더딜 수는 있어도, 그래도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앱 자체의 오류는 해당 기업에 원인 파악 후 오류를 잡을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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