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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위 클래스 및 위 센터 구축현황(4월 기준)을 살펴본 결과, 학생 정신건강 분야에서 1차 상담기관 역할을 하는 위클래스 구축률은 전국 평균 67.1%로 조사됐다.
충청권을 살펴 보면, 대전지역 307개 학교 가운데 아동 청소년의 1차 상담 역할을 하는 위 클래스가 구축된 학교는 255개교로 구축률이 83.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세종도 99개교 가운데 95개교가 설치돼 96%의 높은 구축률을 보였다.
반면, 충남은 726개 학교 가운데 396개교만 설치돼 구축률이 54.5%로 절반에 그쳤다.
이처럼 아동·청소년의 1차 상담 창구와 같은 wee클래스 구축률은 아동 청소년의 자해 자살률로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서 표준인구 10만 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률을 주요 사망원인별로 살펴본 결과,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충남이 27.9명으로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자해·극단선택 시도자 가운데 아동·청소년 비중도 점차 커지는 추세로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윤영덕 국회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해·극단선택을 시도한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2015년 2318명에서 2019년 4620명으로 2302명(99.3%) 급증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72명 줄어든 2246명을 기록했지만 2017년 2667명, 2018년 4164명을 나타낸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45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동·청소년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진료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살자 및 자살 시도자 수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 구축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영덕 의원은 "아동 청소년 대상 정신질환 실태 조사의 주기적 실시와 함께 학교 내외에서의 정신건강증진사업 강화가 필요하다"며 "학교 및 기관에서의 일차 상담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현재 1차 상담역할을 하는 Wee 클래스가 전국 학교 수 대비 구축률이 저조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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