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비급여 비용 첫 공개...백신 최대 5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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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비급여 비용 첫 공개...백신 최대 5배 차이

비급여 616개 항목 가격정보 공개

  • 승인 2021-09-28 17:14
  • 수정 2021-09-28 18:07
  • 신문게재 2021-09-2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예방접종료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료 비교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비급여 항목 진료비용 정보공개 제도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제공하고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비 공개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지난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기관의 비급여 29항목 가격 정보 공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병원급 이상 3915기관 비급여 564항목을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의료 이용이 잦은 동네 의원 6만 1909기관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 총 6만 5696기관에서 제출된 비급여 616개 항목의 가격정보를 수집해 의료기관 방문 없이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대상 6만8344기관 중 6만5696기관(96.1%)이 자료를 제출했으며, 병원급 99.6%, 의원급 95.9%가 비급여 자료제출에 참여했다.

올해 비급여 가격공개는 비침습적 산전검사 등 신규 112항목과 도수치료(의과), 크라운 보철치료(치과) 및 추나요법(한방) 등 616개(상세정보 포함 시 935개) 항목의 가격정보를 포함했다.



정부가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의원이더라도 최저와 최고 금액 편차가 컸다. 동네의원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일명 HPV 백신) 비용은 평균 18만4079원인데, 최저 6만 원부터 최고 30만 원까지 금액의 편차가 5배에 달했다. 백신 중 서바릭스는 최저 8만 원 받는 의원이 있다면 같은 종류의 백신을 최고 22만 원까지 받는 의원도 있었다. 동네의원의 대상포진 백신 가격은 15만6000원 선이었다. 최저금액은 7만원, 최고 23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치과 보철료 중 크라운의 경우 동네 치과의원에서 평균 44만8557원인 반면 치과병원은 52만748원으로 종합병원 46만6210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번 공개에 포함됨으로써 적정한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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