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재정지원금만 1000억 세금먹는 하마, 대전시 버스완전공영제 이뤄내나

  • 정치/행정
  • 대전

1년에 재정지원금만 1000억 세금먹는 하마, 대전시 버스완전공영제 이뤄내나

대전교통공사 설립과 MaaS 정착위한 필수 요소
2호선 트램 개통 맞춰 버스노선 전면 개편 필요
허태정 시장 "사각지대와 적자노선부터 추진할 것"

  • 승인 2021-09-28 15:4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대전교통공사 설립과 통합교통시스템(MaaS) 시스템 도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숙원 사업인 '버스 완전공영제'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이기 때문에 완전 공영제 없이는 원활한 시스템 운영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3개 버스 회사를 인수해야 하는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대전시는 2005년 7월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첫 도입 당시에는 100억에 불과했으나 당초 취지와 달리 수송분담률은 제자리고 적자 노선을 보전해주는 체제가 굳어지면서 '세금 먹는 하마'로 불려왔다. 급기야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이 연 1000억 원대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시의회나 교통 전문가들이 줄곧 완전공영제로 전환을 촉구해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찬술 대전시의원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투입한 예산은 6494억 원이다. 사모펀드까지 시내버스 회사를 인수하는 등 기형적 구조로 변하고 있다"며 준공영제를 문제를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마스2
대전시는 대전교통공사 설립과 함께 버스공영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민간 버스회사를 2024년 기준에 맞춰 모두 인수할 수 없는 만큼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금 버스 노선은 도시철도 1호선을 기반으로 그 외 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을 담당한다. 2024년이면 광역철도를 개설하고 2027년에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개통하는데 그때는 버스 노선을 전면 개선을 해야 한다. 그때까지 버스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면 대중교통 수송 부담과 경영수지도 개선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전공영제 로드맵인 2024년에 맞춰서 전면 도입하기 어렵겠지만 사각지대를 채우는 부분, 또는 적자노선부터 완전 공영제로 가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노조는 완전공영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30일 예고된 파업은 임금 협상 외에도 처우개선에 대한 문제가 큰데, 완전공영제가 이뤄지면 타 시·도와 비슷한 수준의 처우개선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인봉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준공영제 체제를 운영해 들어가는 비용이나 완전공영제로 바꿔 운영하는 건 큰 차이가 없다. 교통복지라는 차원에서 공영제가 낫다"며 "대전시가 완전공영제를 추진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노조는 조금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