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만 커지는 거 아니냐"… 해결과제 산적 중 교통공사 설립에 우려 나와

  • 정치/행정
  • 대전

"규모만 커지는 거 아니냐"… 해결과제 산적 중 교통공사 설립에 우려 나와

내년 1월 출범 목표로 기존 도시철도공사 개편해 '교통공사' 설립
버스 완전공영제 등 미해결 시점… 공사 설립 공감하지만 우려도

  • 승인 2021-09-28 16:02
  • 수정 2021-09-28 17:51
  • 신문게재 2021-09-29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clip20210928132835
내년 1월 출범할 '대전교통공사'가 옥상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버스 완전공영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조직 규모만 커질 수 있어서다.

대전교통공사는 공공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확립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교통 전문 공기업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겠다는 구상에서 나왔다. 기존 대전도시철도공사 확대·개편을 통해 2022년 교통문화연수원과 타슈, 교통약자 이동지원 MaaS, 2024년 버스 일부 노선 완전공영제 운영, 2027년 트램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버스 완전공영제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교통공사를 설립하는 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기존 도시철도공사 조직 또한 타 지하철 운영기관과 비교해 임직원이 많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클린아이’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공사 재직 인원(2020년 12월 기준)은 929명이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1곳의 민영업체가 3개의 노선을 관리하고 있지만, 재직 인원은 500여 명이다.



현재도 많은 인원이 도시철도공사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대전교통공사 출범부터 하는 건 조직 불리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교통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미다.

모 대전시의원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공영제로 이뤄지고 있어 서비스가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며 "결국 교통공사를 설립해 추구해야 할 건 공공성 제고와 효율성 부문인데, 버스 완전공영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설립된다면 관리하는 공사 규모만 커지게 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은 "단순히 조직을 늘리거나 통합하는 문제가 아니라 교통서비스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전에서도 승용차 없이도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당장 교통공사가 출범한다고 해서 조직이 증가하는 건 아니다. 기존 마케팅공사, 사회서비스원 등 업무가 이관돼 통합되는 것이며, 향후 신규 노선 증가 등에 따른 인력은 충원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