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경로 불분명 '38.1%'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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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경로 불분명 '38.1%' 역대 최고치

대전 25일 80명 확진자 중 41명 '조사중'
'접촉자 차단' 방역정책 효과 갈수록 저하
"역학조사 인력 2배 확대로 신속 대응을"

  • 승인 2021-09-26 14:4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추가병상
추석 연휴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는 감염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아 '깜깜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전국 신규 확진자 2만7179명 중 1만361명(38.1%)에 대한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델타바이러스 특성상 감염사실을 느끼지 못한 상황에서 주변에 전파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브리핑에서 "본인이 감염이 되었다는 사실 또는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틀 전부터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확산을)통제하기 어렵다"라며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누가 누구에게 전파했는지에 대한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전에서도 25일 확진자 80명이 발생해 26일 현재까지 41명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거나 역학조사중이다. 충북도 역시 25일 확진자 51명 중 16명의 접촉경로를 확인하거나 무증상 선제검사에서 확진돼 감염 시점과 장소를 찾고 있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면서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격리해 추가확산을 저지하는 방역정책이 효과를 내기 어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은경 청장은 "고위험 직종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선제검사나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진행하는 그런 검사 확대를 통해서 조기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마치고 감염 장소 소독과 접촉자 격리가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 역학조사 인력 확충이 요구된다.

대전은 지난 8월부터 역학조사를 24시간 이내 해결한다는 목표로 33개팀 99명으로 역학조사팀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예고되는 겨울철 대유행과 역학조사 인력의 휴식을 위해서는 최대 두 배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역 핵심 업무 외에 선별진료소와 예방접종센터, 확진자 홈케어 등의 보건소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남해성 대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최근 개최도니 학술대회에서 "현장 역학조사 인력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조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보건소의 업무부담도 낮춰주는 전환도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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