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서구는 단가 인상뿐만 아니라 업종제한 없이 어디에서나 결제할 수 있는 카드사 변경 등 다른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급식지원카드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다.
23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는 10월부터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공급을 위해 끼니당 급식단가를 6000원에서 2000원 올린 8000원으로 인상한다. 기존 급식 단가 6000원은 외식물가를 고려했을 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에는 금액이 적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올해 8월 말 기준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500여 명에게 충전식 바우처카드인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는 유성구는 물가상승률과 결식아동의 급식 현실을 반영해 이번 2회 추경에 구비 38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급식단가 상향을 결정했다.
또 메뉴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지난 7월 한국외식업중앙회 유성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50여 개를 추가 등록하며, 현재 유성구 내 110개의 일반음식점과 270개의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상승하는 외식물가 수준을 고려해 아이들이 더욱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번 급식단가 지원 금액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금선 유성구의회 의장도 "결식아동 급식지원카드 단가가 너무 낮다고 판단했고, 유성구의 이번 판단이 다른 구에도 바람직한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성구가 먼저 결식아동 급식지원카드에 대한 단가를 인상하면서 나머지 자치구도 고심이 깊어졌다.
대전에서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학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서구는(4749명 중 2046명) 급식단가 인상을 포함해 카드사 변경 등의 대책 의견을 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자치구별로는 서구에 이어 동구 889명, 중구 776명, 대덕구 523명, 유성구 515명 등의 순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시는 기존 6000원에선 1000원 올린 70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서구는 유성구와 같이 2000원 인상한 8000원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또 업종 제한을 해제할 수 있는 카드사 변경 등 단가 인상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모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