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충청권의 경우 지난해 대전에서 ATM 20대가 줄었고, 충남 역시 98대가 사라졌다. 반면, 세종과 충북은 각각 45대, 13대의 ATM이 증가했다.
시민들의 현금 접근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의 관련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ATM 총 설치 대수는 3318대로 전년보다 20대 감소했다. 금융기관에서 32대 감소했고 부가통신사업자(VAN사)에서 12대 증가가 반영됐다.
대전의 1㎢당 설치 대수는 6.1대로 서울(34.9대)과 부산(9.1대), 광주(6.6대) 다음으로 전국 네번째를 기록했다. 1000명당 설치 대수는 2.2대로 전국평균(2.3대)과 비슷하다.
충남은 ATM 총 설치 대수가 5874대로 전년보다 98대 줄었다. 금융기관에서 71대, VAN사에서 27대 감소했다. 충남의 1㎢당 설치 대수는 0.7대다.
세종은 ATM 총 설치 대수가 675대로 전년보다 45대 증가했다. 금융기관에서 19대, VAN사에서 26대 증가했다. 세종의 1㎢당 설치 대수는 1.5대다.
충북은 ATM 총 설치 대수가 4176대로 전년보다 13대 늘었다. 금융기관에서 9대, VAN사에서 4대 증가했다. 충북의 1㎢당 설치 대수는 0.6대다.
전국적으로는 1년새 1769대의 ATM이 사라졌다. 금융기관에서 1927대가 감소했으며, VAN사에서 158대가 증가했다.
우리나라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 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운영전략 없이 이 같은 추세대로 지속될 경우 지역 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의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고민 중이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 같은 금융 이용 약자들은 스마트뱅킹에 취약하다”며 “ATM 감소는 은행 점포가 줄어든 것과 연관성이 있다. 이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기관과 상시 협의 체계를 통해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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