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육공무원 투기의혹 조사 '빈손' 되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교육공무원 투기의혹 조사 '빈손' 되나

공익신고 기간종료...이렇다할 결과물 없어
일부선 '면피성 조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

  • 승인 2021-09-23 16:23
  • 수정 2022-04-29 10:40
  • 신문게재 2021-09-24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72001001319900000001
대전교육청 부동산 거래 특별 조사단 현판식 모습
대전교육청의 부동산 투기 의혹 자체 조사가 용두사미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청이 두 달 여 간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특별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기 때문이다.

2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소속 공무원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을 조사할 부동산거래 특별조사단을 출범해 지난 19일까지 부동산 공익신고를 진행한 가운데 토지 이상 거래를 받지 못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특별조사단은 최근 5년 사이 대전시 내 사업지구로 지정 고시된 7개 지역을 범위로 현 4급(상당) 이상 전원 및 5급 이상 부동산 관련 업무 담당 전·현직 공무원 그 공무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투기혐의를 밝힐 수 있는 신고 내용은 없었고, 일부 문의 사항만 접수가 이뤄지는 등 투기 사례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자체적인 수사권한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도 있다.

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로 보면 단 한 건의 부정 사례도 적발되지 않은 '청렴'과 '투명성'을 보여준 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신뢰하기보다 '면피성 조사'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직 공무원은 대상 가족까지 100% 가까이 동의를 했지만, 이미 퇴직한 공무원은 개인정보 동의 등 협조가 어려운 점은 난제였다.

결론적으로 교육청 자체 조사와 퇴직공무원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 한계를 노출했다는 분석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직 공무원은 배우자 등 가족까지 동의했지만, 퇴직공무원은 아무래도 완전 민간인이다 보니 협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일단 절차 자체가 남아있는 게 있다. 일부에서 봐주기식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투명하게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오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