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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부터 하반기 신입 채용시장이 열리면서다. 다만, 신입 채용 폭이 줄어들고 있어서 취준생에겐 취업 문턱이 더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취업포털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은 최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달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4대 그룹 중 삼성만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공채를 마지막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시채용의 폭이 넓어지면서 공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포함된 대기업 중 67.8%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신규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54.5%, 신규채용이 없는 기업은 13.3%로 집계됐다.
공채 계획이 점점 줄어드는 데다, 하반기 계획이 속속 나오면서 취준생들은 수시채용 속 도전을 위해 추석도 반납했다. 취업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최근 취준생 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395명)가 추석 연휴에 가족 친지들을 방문해 명절을 보내기보다 취업을 목표로 취업 준비 활동을 하며 추석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명절을 포기하고 공부한다는 얘기다.
추석 기간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희망 기업·직무의 채용공고가 떠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32.9%로 가장 많았다. 여러 취업 준비 단계 가운데 '서류 지원'을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43.8%로 가장 많았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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