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된 후 2년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선수들의 열기도 뜨겁다.
중도일보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에도 긴 시간 동안에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해온 지역의 대표 선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전체육고등학교 역도 연습장에서 만난 강채린선수. 김지윤기자 |
대전의 10대 소녀 강채린(18·대전체육고)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관왕을 기록한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강 선수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체육인 출신인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전 역도 국가대표 강정태 선수가 강 선수의 아버지다.
어머니도 육상·역도 선수 출신이다. 운동인 집안에서 태어난 강 선수에게 부모님은 감독이자 코치이며 멘토다.
체육인으로서의 유전적 인자에 '끈기력'은 오늘의 강 선수를 만들어 냈다.
강 선수는 "역도는 체급이 낮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역도 선수가 되려면 체중이 많이 나가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때 마다 속상하다"며 "이런 역도의 잘못된 이미지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끈기력'을 꼽는 강 선수는 쉬는 날도 반납하고 언제나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며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는 '노력파'다.
이 같은 노력과 끈기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지 2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연패를 획득할 만큼 강 선수의 선수도 월등하다.
강 선수는 "어머니께서는 헬스장을 운영하시면서 제가 훈련할 장소를 만들어 주시고, 아버지도 퇴근 후 항상 옆에서 운동 감독으로서 훈련을 도와주신다"며 "라벨 무게가 1㎏씩 늘어갈 때 마다 느끼는 그 성취감은 피나는 노력을 한 뒤 얻는 보상같다" 말했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강채리 선수의 모습. 김지윤기자 |
전국체전에 첫 출전에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감염병이라는 전례없는 상황에 지난 해 전국체육대회가 취소되면서 꿈도 기약없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다른 대회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강 선수는 묵묵히 자신의 훈련에만 집중할 뿐이다.
올해 강 선수의 가장 큰 목표는 다음 달에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강 선수는 "코로나로 대회가 밀리고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의 격려와 응원으로 견딜 수 있었다"며 "2년 동안 갈고 닦은 제 기량을 보여드리고 올해는 꼭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며 포부를 말했다.
김지윤 기자@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하는 강채린 선수의 모습. (출처=대한역도연맹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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