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렇다고 9월의 황금 같은 연휴를 집에서만 보내기는 뭔가 아쉽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주말부터 일어지는 황금연휴로 23일과 24일 연차를 사용한다면 최장 9일까지 쉴 수도 있다.
이에 이번 추석 연휴 고향에 방문하지 않고 가족, 친구, 연인 등 소규모의 인원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일명 '추캉스'(추석+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충남의 가볼 만한 여행지들을 준비해봤다. 이번 연휴, 여기 어때?
지천구곡 전경 |
9개의 등산로 중 산장로는 제일 오르기 쉬운 등산로다. 정상까지 4km 산행 중 칠갑광장에서 천문대를 지나 자비정까지 산책하듯 편안한 길을 내준다. 정상 앞 200m 앞에서 만나는 수직계단이 가장 힘든 구간이다. 장승공원에서 출발하는 사찰로는 장곡사 등 청양의 주요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능선이 많고 바위를 밟고 올라야 하는 험한 산길이다. 칠갑호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고 싶다면 칠갑로를 선택하면 된다. 빽빽이 우거진 소나무 숲을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칠갑로의 끝은 산장로와 이어진다. 호수부터 출렁다리, 천년고찰 장곡사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청양 칠갑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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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김대건 신부 생가 |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당진에는 버그내 순례길이 있다. 당진 합덕읍에서 삽교천을 따라 이어지는 13.3km 구간이며 버그내란 천주교인들이 비밀리에 만나던 합덕장과 삽교천의 옛 이름이다. 버그내 순례길의 시작은 솔뫼성지이며 '소나무가 뫼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순우리말로 솔뫼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위로와 힐링을 얻는 순례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을바람과 함께 모처럼 순교자의 길을 따라 걸으며 숭고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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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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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 스카이어드벤처 짚 라인 |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영인산은 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예로부터 매우 가파르고 영험한 산이라 '영인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길은 가파르지만 잘 정비돼 있고, 중턱에 있는 자연휴양림까지는 차로도 접근할 수 있어 체력이 약한 사람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에는 야영장과 사계절 썰매장, 삼림욕장,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로 산속 휴양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숲길 곳곳에는 각종 계절꽃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나무와 꽃마다 친절하게 이름표가 붙어 있어 이름을 익히며 걷는 재미도 있다.
스카이어드벤처에 설치된 짚라인을 이용하면 40분은 걸어 내려와야 할 길을 40초 만에 내려갈 수 있게 해준다. 이용료는 만원. 천안·아산시민이나 영인산휴양림 숙박객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산을 가로지르는 짜릿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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