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도심 속 수목원
'도로명 런닝맨' 이색 체험
작은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코로나 블루'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떠나던 국내 여행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나간 해외여행도, 삶의 고단함 속에 즐기던 취미생활도 희망사항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3명의 기자가 일상 속 대전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찾아 더해본다. <편집자 주>
풀벌레소리와 나뭇잎소리를 배경삼아 산책하기 좋은 가을의 계절이 왔다. 여기에 다람쥐와 나비들을 보며 마음 속 평온을 찾는 데 도움도 될 것이다. 여름내 에어컨 바람 아래서 지을 수 없던 미소도 새어 나올 것이다. 대전엔 전국 최대 도심 속 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속에서 다양한 식물들과 동물, 곤충들을 보며 자연과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바쁜 일상 속 잠시 휴대전화를 넣어두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발맞춰 걷고 눈 맞추며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한밭수목원 전경. 이재운 기자 |
도로명 런닝맨 안내서. 이재운 기자 |
목저지의 표지판이 인식기호와 퀴즈까지 맞춰야 답이 인정된다. 산책하듯 가볍게 구경을 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 가족과 함께 한다면 더 즐거울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도로명주소를 익히는데 제격이다. 제대로 익혀서 어떤 주소를 봐도 앞에 몇 차선 도로가 있는지, 도로의 시작 지점에서 몇 번째 건물인지, 오른쪽에 있는지 왼쪽에 있는지 알 수 있을 좋은 기회다. 이밖에도 코로나 방역수칙, 나침판 사용법, 지진 발생 시 상황별 행동요령, 심폐소생술 등이 친절하게 설명돼 있어 문제를 풀이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수목원 안 숲속교실과 숲속의 작은 문고 전경. 이재운 기자 |
▲놀이터, 도서관 편의시설 가득=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어린이 놀이터, 숲속교실 등 시설들이 나온다. 이 중 숲속의 작은 문고가 눈에 들어온다. 말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다. 공간은 좁지만 책들이 주제별로 잘 정리돼 있고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내부에 책상과 의자가 있다.
다리가 아프면 쉬기도 하고 샛길로 새기도 했더니 1시간이 지났다. 곳곳에 의자나 화장실, 음수대가 마련돼 있어 모두가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답안지가 가득 채워진 걸 보면 뿌듯함도 느껴지고 지도를 보면 돌아다녔던 곳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이재운 기자 ljwo_o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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