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종시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배려와 존중의 직장문화를 위한 '양성평등 실천약속'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최교진 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고미선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한 본청 부서장·직속기관장이 16일 청사 2층 대강당에서 '양성평등 실천약속' 행사를 가졌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양성평등주간 행사 일환이다.
최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성평등은 지속 가능한 교육의 핵심요소다. 학생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은 그 누구보다 차별과 편견이 없는 평등적인 관점에서 교육을 실천해야 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은 그 실천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성차별이나 젠더이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작은 것에서부터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외모 말고 업무태도와 역량으로 칭찬하겠습니다 △성적인 농담과 사생활 침해를 멈추고 배려하겠습니다 △상사와 부하, 남성과 여성이 아닌 직장동료로 인정하겠습니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존댓말을 사용하여 존중하겠습니다 등의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다짐'을 대표 낭독했다.
해당 실천 약속은 본청 1층 중앙공간에 마련된 게시판에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의 '양성평등으로 문화 읽기' 특강이 진행됐다.
성·나이·인종·외모·지역·종교 등 사람을 분류하는 범주, 외로운 사람들의 접착제로서 공동의 적을 만다는 혐오의 메커니즘을 비롯해 남자를 위한 페미니즘, 교육 현장의 성 고정관념과 미투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다뤄졌다. 일상생활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고, 평등을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되도록 돕는 자리로 마련됐다.
16일 세종시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의 '양성평등으로 문화 읽기' 특강이 개최됐다. /사진=고미선 기자 |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교육감·고위공직자 50명 이하는 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부서별 TV시청으로 전체 직원 교육도 이뤄진다.
한편, 김찬호 교수는 연세대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성공회대 초빙교수,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전문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 △사회를 보는 논리 외 다수가 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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