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탑
백제의 부드럽고 온화한 아름다움 느낄 수 있어
정림사지는 백제 성왕시기 사비천도 직수 사비도성 중심지에 세워졌다. 절터의 정림사지 5층 석탑은 국보제9호로 지정되었고,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탑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백제의 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 중앙에 있었던 정림사지는 지금도 부여군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수천년이 지나도 중심지에 자리한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바로 옆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위치한 정림사(定林寺)는 백제가 부여읍 도읍을 옮긴 시기에 세워진 사찰 가운데 하나로 사비(부여) 도성 한복판에 위치한 것으로 보여 황궁과 관련이 깊은 사찰이었음을 짐작하게 할 수 있었다.
정림사지를 더 알기 위해 표지판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거기에는 1탑 1금당식의 가람배치는 고대 일본 사찰의 가람배치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가람 배치는 절의 본당을 금당이 남북 일직선상에 배치되는 형식으로 주로 백제 사찰에서 나타나는 배치다. 가람은 사원의 건물을 총칭해서 가람이라 하고 고대사원의 탑, 금당 강당, 중문 등의 주요 당탑의 배치였다. 글을 읽고 나니 마치 탑의 전문가가 된 느낌이 들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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