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내 공립대학 최초 '대학 무상교육' 선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도 국내 공립대학 최초 '대학 무상교육' 선포

충남도립대 첫 학기 전액 장학금 → 1, 2학기 전액 지원 결정
4억2800만원 지원... 점진적 확대 통해 대학교 무상교육 완성
양승조 지사 "지방소멸 위기... 대학 무상교육은 선택아닌 필수"

  • 승인 2021-09-15 17:11
  • 수정 2021-10-01 14:50
  • 신문게재 2021-09-16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10915_170020701
양승조 충남지사<사진 왼쪽>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이 15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2학년도 신입생 전학기 전액 장학급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충남도가 우리나라 공립대학 최초로 '대학 무상교육'을 선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립대 2022학년도 신입생 전학기 전액 장학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소멸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 우리나라 2022학년도 입학자원은 약 4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00여 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전체 모집인원 49만7000명 대비 학생 수 8만5000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해마다 8만~12만명 가량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방소멸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국·공립대 무상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을 선도한 충남이, 이제는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대학, 청년이 모여들고 살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자립을 선도하겠다"며 "공립대학 최초로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충남의 결정에 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발표는 도에서 2021년도 도립대 신입생 전체에게 1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 데 이어, 2022년도부터는 신입생 1·2학기 장학금 지급으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내년 충남도립대 신입생 정원은 476명으로 1년간 등록금 수납 총액은 11억5600여 만원, 이중 63%인 7억2885만원이 국가 및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장학금 부족분인 4억2800여만 원을 도에서 지원키로 했다.

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4년까지 '전 학년 전 학기 무상교육'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예산은 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4억2800만원), 2023학년도 1·2학년(8억5000만원), 2024학년도 전학년(10억2000만원)이다.

양 지사는 "이번 결정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자립을 위한 든든한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계속해서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와 경제의 구심축"이라며 "지역사회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고 고급 인적자본인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공급하며 자문과 연구기관으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한다"며 지역대학과 지역경제 발전의 상관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찬 총장은 "이번 결정은 양승조 지사의 공교육 무상교육 실현이라는 교육철학이 담긴 큰 결단"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충남도립대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립대 학생 구성을 보면 충청권 출신 학생이 90%이고 나머지가 수도권 학생"이라면서 "학생들이 열의만 있다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