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사진 왼쪽>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이 15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2학년도 신입생 전학기 전액 장학급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립대 2022학년도 신입생 전학기 전액 장학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소멸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 우리나라 2022학년도 입학자원은 약 4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00여 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전체 모집인원 49만7000명 대비 학생 수 8만5000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해마다 8만~12만명 가량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방소멸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국·공립대 무상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을 선도한 충남이, 이제는 고등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대학, 청년이 모여들고 살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자립을 선도하겠다"며 "공립대학 최초로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충남의 결정에 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발표는 도에서 2021년도 도립대 신입생 전체에게 1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 데 이어, 2022년도부터는 신입생 1·2학기 장학금 지급으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내년 충남도립대 신입생 정원은 476명으로 1년간 등록금 수납 총액은 11억5600여 만원, 이중 63%인 7억2885만원이 국가 및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장학금 부족분인 4억2800여만 원을 도에서 지원키로 했다.
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4년까지 '전 학년 전 학기 무상교육'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예산은 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4억2800만원), 2023학년도 1·2학년(8억5000만원), 2024학년도 전학년(10억2000만원)이다.
양 지사는 "이번 결정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자립을 위한 든든한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계속해서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와 경제의 구심축"이라며 "지역사회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고 고급 인적자본인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공급하며 자문과 연구기관으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한다"며 지역대학과 지역경제 발전의 상관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찬 총장은 "이번 결정은 양승조 지사의 공교육 무상교육 실현이라는 교육철학이 담긴 큰 결단"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충남도립대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립대 학생 구성을 보면 충청권 출신 학생이 90%이고 나머지가 수도권 학생"이라면서 "학생들이 열의만 있다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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