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이 14일 대전체육고를 찾아 학생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전국체전에 실업팀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전국 16명의 체육회장과 공동 건의서를 작성해 실업팀 선수들에게도 전국체전 참여를 보장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14일 지역 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북 구미에서 개최 예정인 '102회 전국체전' 참가 선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실업팀 선수들은 출전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등부 선수들은 전국체전을 계기로 대학진학과 진로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102회 전국체전에 예정대로 참여시키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업팀 선수들을 출전 선수단에서 제외해 대회 전체 인원을 종던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체육계에서는 2년만에 개최돼 출전을 준비한 실업팀 선수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업팀 선수들이야말로 연봉 결정과 선수생활 지속여부가 전국체전에서 결정되는데 출전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면 선수생활에도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
이에 대전시체육회는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와 연대해 일반부와 대학부 선수들이 모두 예정대로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건의서를 만들기로 했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실업팀 선수들도 2년간 경기를 치르지 못해 비상인데, 방역을 강화해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17개 시도 체육회가 건의서를 만들어 제출해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전국체전을 치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직 검토사안일 뿐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문체부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현재까지 대한체육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국체전 규모에 대해 협의 중이며, 고교와 실업팀 등의 참가 선수를 제한할 것인지 추석연휴 전에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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