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산중 학생들이 에코백 만들기를 하고 있는 모습 |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학생들만 있는 학교로 학부모의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으며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학교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20년에 대전형 혁신학교 창의인재 씨앗학교로 선정되어 혁신교육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면서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학년도 좋은수업나눔교실 운영학교로 선정돼 수업 중심 학교 문화를 통해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교사의 협력적 연구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교육공동체의 배움과 협력, 나눔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산중학교의 주요 교육활동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배움의 공동체 S·E·E·D- 창의인재 씨앗학교와 만나다
S: Share (나눔을 알고), E: Etiquette(예의를 행하며), E: Energy(에너지 넘치는), D: Development(발전)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며 전문적인 학습공동체를 구축하고, 2020년 도전, 2021년 성장, 2022년 발전, 2023년 도약이라는 비전을 마련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산중은 Visual Lab, 나랏말싸미 나르샤, 쓰담쓰담, 같이가치 융합같이, 동산 유나이티드, Read & Talk, 상담 동아리, 심생문, 에듀테크, 히치하이커 등 교사들이 협력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연구하는 교사자율동아리 10개를 운영하여 교사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모으고, 참여와 실천의 소통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교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기별로 2회씩 각 분야의 명사들을 초빙하여 교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안목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방향성과 교육적 철학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수업 나눔 - 참여와 실천으로 수업을 성찰하다
동산중은 교사들의 수업 나눔이 활성화돼 있다. 대부분 교사가 교실을 개방하여 수업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지만 동산중 교사들은 모든 교사들이 수업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업 공개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 수업처럼 특별하게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일상적인 수업을 나누고 있다. 이를 통해 공개 수업에 따른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실제 수업 활동 장면으로 현장감을 살리면서 함께 수업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무면서 수업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교사가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수업 공개를 통해 자기 실천에 대해 성찰하면서 가르치기만 하는 전문가가 아닌 항상 배우는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학교장의 수업 철학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신뢰하며 공동으로 노력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개수업이 끝난 후, 또는 수요일 오후 간단한 다과와 함께 협의회를 통하여 수업 나눔과 정보를 교류하는 모습. |
대전동산중은 2021년 유네스코 아태교육원(Asia-Pacific Centre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 APCEIU)에서 공모한 다문화 교류사업 프로젝트 대상학교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10개 학교만 선정이 되는 힘든 선발 과정이었지만 동산중의 '동산 어벤져스'라는 팀이 선정돼 태국의 Siriratanathorn Secondary School과 매칭으로 국제적인 수업나눔 교실도 진행했다. 여기에서 동산중은 한국의 가을 하늘빛을 담은 천연염색 수업,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글을 에코백에 디자인하는 수업, 그리고 한국의 다양한 전통 놀이를 배워보는 수업 영상을 제작해 참여했으며, 태국의 Siriratanathorn Secondary School에서는 태국 전통의상을 입는 법, 춤으로 동물과 감정을 표현하는 춤동작, 그리고 bucket hat이라는 태국의 모자에 채색하는 수업 등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고 세계의 벽이 높게 싸인 이 시기에 그 커다란 장벽을 너머 함께 숨 쉬고 함께 소통하며 수업하는 뜻 깊은 활동으로 모두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태국에서 실시간 전송되는 Zoom 화면을 통해 대전동산중학교 학생들이 bucket hat에 채색을 하고 있는 모습. |
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춤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
남승택 동산중 교장은 "동산중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명문사학으로 미래에 필요한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 가족 모두가 똘똘 뭉쳐 노력하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응원해 앞으로도 바람직한 인성과 꿈을 길러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대전동산중학교 전경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