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카드사 문자에 고객들 불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카드사 문자에 고객들 불만

  • 승인 2021-09-13 16:34
  • 수정 2022-04-29 09:43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210913_160926315
"하루가 멀다고 카드사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오네요."

코로나19 국민지원금을 받은 국민들이 카드사의 지속된 문자메시지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접수에 이어 2차 오프라인 신청이 시작되면서 금융권이 앞다퉈 고객 유치를 위해 무차별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행정안전부와 카드업계 등에 따르며 하위 소득 88%에 지급되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지급된 가운데 누적 지급액은 7조 3753억 원이다. 예상 지급대상자 5326만 명의 68.2%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는 올해 2차 추경 예산으로 국민지원금 예산 11조 원을 편성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신청 대상자는 31.8%, 금액으로는 3조6247억 원에 달한다.

카드사들은 1차 지원금 대상자를 빠르게 분석하고, 새로운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재난지원금 신청률이 시장점유율과 연계할 수 있고, 향후 소비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이번 국민지원금 신청에서도 신용·체크카드로 받은 국민이 많았던 만큼 업계는 소비자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1차 온라인 국민지원금을 받은 전체 누적 인원의 89.4%인 2637만9000명이 신용·체크카드로 받았다.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받은 인원은 312만4000명(10.6%)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의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객들은 이러한 마케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차 지원금을 받은 한 회사원은 "지난주 거래하던 카드사를 통해 국민지원금을 받았는데도, 다른 회사로부터 지속적인 문자가 오고 있다"며 "고객 유치도 좋지만, 무차별적 메시지는 기존 고객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이다. 고객을 위해서라도 카드사가 신경 써 선별적으로 안내를 했으면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카드사 고객은 "인터넷은행부터 카드사까지 문자가 오고 있다. 한가할 때는 모르겠지만,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이런 문자가 오면 괜히 화가 난다"면서 "금융권이 국민지원금을 갖고 영업을 한다는 이미지가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