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후 최고 6개월 이상 지났고 최근에 감염력 강한 델타변이가 대유행하는 게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히 제시되고 있다.
지난 10일 불거진 동구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15명 집단감염 사태에서 9명은 코로나19 예방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돌파감염 사례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대전보훈병원에서 발생한 입원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직원 16명의 집단감염에서도 최소한 간호사 2명은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지 못했다.
또 충남 천안의 경로당에서 집단감염에서도 확진된 5명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돼 돌파감염으로 분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은 8월 말 기준 모두 3855명으로 보고됐는데, 지난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550명으로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접종완료자 975만 1718명 중에 3855명으로 0.040% 비율로 매우 낮지만, 고연령 및 밀폐환경의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 빈번하다는 게 문제다.
면연력이 약한 고령층이 오랫동안 머무는 시설에서 접종이 완료되었더라도 감염이 이뤄지고 있고, 곧바로 여러 명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을 지난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요양시설·병원 입소자에 접종을 시작했다.
1차 접종을 기준으로 6개월이 넘어섰고, 2차 접종 시점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력 약한 고령층에 항체 형성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또 접종 후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 재감염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지 검증 수단이 없어 정부 차원의 항체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오는 4분기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에서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것으로 권고 했다"라며 "이에 따라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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